소소한 일상 속 행복/일기
지하철 스크린 도어 시- 팽이<김미정>
페리마미
2025. 2. 8. 23:39
마음이 무거웠던 어느 날 하루
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문득 보게된 스크린 도어의 시.
팽이 <김미정>
누가
후려쳐 주지 않으면
죽은 목숨인 겨
죽을 듯
돌고 돌아야
살아 있는 것이여
까무러치듯 되살며
곧은 속심 팽팽 세울 때
정수리에 피어나는 꽃 무지개
그게 살아 있는 빛깔인 겨
그답게 아름답게
숨쉬는 게여
마음이 뭉클해지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고요.
힘들게 살지만 그것이 살아있음에 본질이기도 하고,
그로 인해 아름다워짐을 팽이로 비유한 시.
감동을 많이 주더라고요.
지금도 일부러 이 시를 읽기 위해서 딱 그 자리를 찾아가 지하철을 기다립니다.